(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부 장례식을 올가을 국장(國葬)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14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호 체계를 지적했다.
지난 14일 NHK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솔직히 말해 경호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찰 보호가 불충분했다'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앞서 10일 일본 NHK는 아베 전 총리의 선거 유세장 경호를 맡은 경찰관의 진술을 인용, "첫 번째 총성이 들린 이후에야 수상한 사람을 처음으로 인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후쿠다 미쓰루 일본대 위기관리학부 교수 역시 "분명히 경호에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아베 총리의 앞 인파에만 집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라현 경찰본부의 오니즈카 도모아키 본부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경호와 경비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경호 실패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국가공안위원회와 경찰청이 문제점을 조속히 찾아내 구체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의 경호법 등을 참고하여 전면적인 점검을 통해 수정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 선거 유세 현장에서 범인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총에 맞아 향년 67세의 나이로 숨졌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오는 가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