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 E&S가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고, 잡아둔 이산화탄소를 활용·저장하는 방안까지 내재화를 추진한다. 올해에 포집 실증 플랜트 설계를 시작하고, 활용 방안 중 하나인 광물화에 대해서도 실증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최근 발간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탄소 포집(CC), 포집·활용(CCU), 포집·저장(CCS) 전반에 걸쳐 기술 내재화를 표명했다.
그동안 회사 측은 CCS 관련 사업을 비교적 활발하게 발표해왔으나, 나머지 CC 및 CCU의 경우는 이번 보고서에서 상대적으로 구체적으로 기술해놨다.
세부적으로 보면 CC 부문의 경우 습식, 건식, 분리막 방식 중 설비에 맞는 최적 포집 기술을 개발 및 확보한다. 단기적으로는 가스전, 블루수소 생산공정에 적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LNG 발전소에 도입할 계획이다.
내재화를 위해 지난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및 탄소 포집 기술 전문 기업인 씨이텍과의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대규모 수소 생산 및 LNG 발전에 최적화된 포집 기술인 습식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중이다.
올해 파주천연가스발전소 CC 실증 플랜트 설계를 개시하고 오는 2025년 3세대 포집 기술 등 핵심 포집 기술을 내재화한다.
아울러 차후 과제에 역시 내재화가 포함된 CCU 분야에서는 올해 광양 천연가스발전소에 이산화탄소를 광물탄산화해 탄산칼슘을 생산하는 실증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화학적 전환 등 비광물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협력하는 등의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CC 실증 플랜트 설계를 위해 관련 기술 가진 업체들을 찾는 단계"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CCU 원천기술 전문가를 영입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CCS 활성화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검증된 기술 라이센싱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기술 발굴 및 내재화를 진행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최근 발간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탄소 포집(CC), 포집·활용(CCU), 포집·저장(CCS) 전반에 걸쳐 기술 내재화를 표명했다. 사진은 바유운단 가스전 모습. (사진=SK E&S)
세부적으로는 호주 해상 바로사 가스전에서 나는 천연가스를 호주 육상의 다윈 LNG 액화 플랜트로 운송한 다음,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다시 5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바유운단 폐가스전으로 옮긴 후 지하 약 3km에 있는 사암층에 영구보관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저탄소 LNG를 오는 2025년부터 20년간 연평균 약 100만톤 국내로 들여와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한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