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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거부된 박지현 당대표 후보등록 접수…"파쇄하든 알아서 하시라"
이재명, 박지현 당권 도전 강행에 "기회 줬으면" 첫 입장
입력 : 2022-07-18 오후 12:03:2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지난달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에서 4곳에서 1위로 하는 결과가 나오자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권 도전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박 전 위원장이 자격 미달이란 점을 들어 당대표 후보 등록 접수를 거부했다. 
 
이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창고에서 열린 ‘청소노동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 개인적으로는 박 전 위원장에게 도전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박 전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공식적으로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의원은 “당이라는 것이 시스템, 질서, 규칙이 있기 때문에 시스템, 질서, 규칙을 지켜야 하는 당 지도부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상 입당한 지 6개월이 지난 권리당원에게 피선거권이 있다며, 박 전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불복하고, 출마 강행 의사를 내비쳤다. 
 
실제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후보자 등록 신청’을 강행했으나 자격 미달로 거부당했다. 당대표 후보 등록 접수처의 한 당직자가 “규정에 따라 서류 접수 자체가 안 된다”고 접수를 거절하자, 박 전 위원장은 “당에서 알아서 결정해주는 것으로 하고 서류는 두고 가겠다”고 맞섰다. 당의 거부에 박 전 위원장 측은 “박 전 위원장의 입당 날짜를 아냐”며 “일단 접수해 검토하고 미비인지 아닌지 판단하는거지 아예 거부부터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 전 위원장도 “받아보시고 당에서 알아서 파쇄하든 접수하든 처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불쾌한 내색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후보 등록 접수 문서를 접수처에 두고 퇴장했다.  
 
당 지도부는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후보 등록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접수 자체가 안 되는 것 같다”며 “자격 미비로 접수가 안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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