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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높아진 박성효 호 소진공, '인력충원·청사마련' 숙제
소진공 대전 본사에서 취임식 열려…본격 업무 착수
입력 : 2022-07-18 오후 2:43:2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에 광역시장 출신의 정치인 인사가 낙점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소진공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관례를 깨고 정치인 출신 이사장이 자리하면서 기관의 급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대 소상공인 지원 업무기관으로서 인력 보강과 사옥 건립 같은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소진공은 18일 박성효 이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대전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대전 중구에 위치한 소진공 본사에서 취임식을 한 후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앞으로 해 나가야할 일들에 대한 책임감이 무겁지만, 소상공인들의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과 함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서민경제의 중심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4중고에 놓여있어, 소상공인의 빠른 피해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업무를 진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소상공인 지원업무로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소진공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이 18일 대전 중구 소재의 소진공 본사에서 개최됐다. (사진=소진공)
 
이번 인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전임 소진공 이사장 3명 모두 중기청·부 출신인 것과 다르게 신임 이사장이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이다. 직전 이사장인 조봉환 전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 3월로 종료되며 후임인사 역시 관례에 따라 중기부 출신 인사가 오지 않겠냐는 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광역단체장에 국회의원까지 지낸 인사가 선임되면서 소진공 내부는 고무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대전광역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차관급 인사가 소진공 이사장에 역임하면서 기타 산하기관과 다르게 소진공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소진공은 지난 2014년 소상공인 육성 업무를 수행하던 소상공인진흥원과 전통시장 활성화 업무를 담당해오던 시장경영진흥원이 통합해 출범한 기관이다. 2015년 예산은 2조원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각종 지원금 예산까지 포함해 총 48조를 집행하는 거대기관이 됐다. 소진공이 2020년부터 집행한 자금으로는 △새희망자금 △버팀목자금 △버팀목자금플러스 △희망회복자금 등이 있다.
 
다만 인력 확대 및 사옥 설립 등 인프라 개선은 박 이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거론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책자금 업무를 수행하며 소상공인의 정책 만족도는 올라갔지만 소진공 직원들의 처우 등 근로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현장민원 업무 과정서 과로를 호소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두고 있지만 제대로 된 사옥도 없는 상태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소진공의 역할과 업무가 늘어난 데 비해, 임금이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아주 낮은 수준이라 처우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지난 15일 부로 소진공 제4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1955년생으로 대전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대전대학교 공공행정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제23회)에 합격한 뒤 충청남도에서 사무관을 시작으로 제7대 대전광역시 서구 구청장, 대전광역시청 경제국장과 기획관리실장, 대전광역시청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제9대 대전광역시장, 제19대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을 역임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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