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에 새해 첫 거래일부터 훈풍이 불었다. 3일(현지시간) ‘대장주' 애플은 장중 182.88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찍은 것은 물론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미 기업 가운데 시총 3조 달러를 넘긴 것은 애플이 처음이다. 사진은 4일 서울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의 모습. 2022.1.4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내년 일부 사업부의 고용과 지출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경기 침체 대응을 위한 고용과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애플의 긴축 경영은 일부 사업에만 적용돼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애플 뿐 아니라 다른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도 경기 침체를 이유로 앞다퉈 긴축 경영에 나섰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지점 직원 200명을 해고했다. 이어 7월에도 캘리포니아 산 마테오 매장을 폐쇄하면서 직원 229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경쟁사인 리비안 역시 비제조 인력을 중심으로 전체 5%에 해당하는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긴축 경영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6월 열린 직원과의 주간 질의 회의에서 "올해 1만 명 규모의 기술인력 신규고용을 취소하고 6,000~7,000명으로 축소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역사상 최악의 경기침체가 우려된다"며 감축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3년에 일부 사업 부문 연구개발(R&D)·채용 예산을 예상치보다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퇴사 인원에 대한 추가 충원도 이뤄지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애플 긴축 경영 소식에 애플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준 2.06% 급락한 147.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