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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회계 테마심사, 2년 새 지적률 30%→3.2%"
9년간 230개사 점검, 69개사에서 회계오류 발견
입력 : 2022-07-2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회계 테마심사의 지적률이 2019년 30%에서 작년 3.2%까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일제 점검과 재무제표 심사제도 도입 등으로 지적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230개사에 대해 32개 테마의 회계이슈를 점검한 결과 30%(69사)에서 오류를 적발해 재무제표를 수정 공시토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매년 심사 대상 회계이슈 테마를 사전 예고하고 이에 한정해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테마심사는 회사와 감사인의 철저한 준비를 유도하고 잘못된 배무정보이 고시와 유통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금감원의 감독 업무 중 하나다.
 
오류가 적발된 69곳 중 시장별로 코스닥사가 44곳(63.7%) 적발됐으며 코넥스 19곳, 유가증권시장 6곳이 뒤를 이었다. 자산규모별로는 1000억원 미만 회사가 33곳(47.8%), 1000억~1조원 회사가 29곳, 1조원 이상이 7곳 순으로 많았다. 감사인별로 중소형 회계법인이 50곳으로 72.5%를 차지했으며 4대 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둔 곳은 19곳에 그쳤다.
 
사전예고한 회계이슈에 대한 지적률은 꾸준히 감소 추세로 2019년 30%에서 2020년 17.9%, 2021년 3.2%까지 줄었다. 금융당국은 2018년 제약 바이오 업종 개발비 관련 사항을 일제 점검했으며 2019년 재무제표 심사제도를 도입했다.
 
조치수준별로 69곳 중 회계오류가 경미한 38곳(55.1%)에 대해서는 주의·경고 등 경조치를 부과했으며, 위반사항이 중대한 31곳에 대해서는 감리를 시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과징금, 증권발행제한 등 중조치를 부과했다.
 
지적사항별로 69곳 중 50곳(72.5%)에 대해서는 사전 예고한 회게 이슈 관련 오류를 지적했으며, 19곳의 경우 회계이슈 관련 오류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테마심사 과정에서 여타 회계기준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69사에 대해 총 168건의 위반사항이 지적됐는데 △수익 인식(48건) △개발비(19건) △특수관계자거래 주석 공시(13건) △비상장투자유가증권 평가(11건) △대손충당금(9건) △충당부채 등(8건) △보증·담보 주석 공시(8건) 순으로 많았다.
 
위반 동기는 지적회사 69곳 중 37곳에 대해 단순 착오 주의 의무 위반 정도가 크지 않다고 봐 '과실'로 판단했으며, 26곳은 회계기준을 적용할 때 합리성을 현저히 결해 '중과실'로, 6곳은 회계장부 위·변조 등으로 '고의'로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 심사 결과 단순 회계오류에 대해서는 경조치로 종결되므로, 상장회사 등은 사전 예고된 회계이슈를 검토해 오류가 발견되면 신속히 자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회계 인프라 취약기업은 내부감시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활발한 협의 등을 통해 회계이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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