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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불시착 A330 절반 이상 평균기령 ‘훌쩍’
보유중인 A330 30대 중 16대 20년 초과된 경년항공기
입력 : 2022-07-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엔진 결함으로 바쿠 공항에 비상 착륙한 대한항공(003490)의 A330 기종 30대에서 절반 이상이 평균 기령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여객기 A330은 모두 30대이다. 이중 16대는 평균 기령(17년)을 넘김과 동시에 20년을 초과한 여객기다.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여객기는 총 131대로 20년 이하인 여객기는 107대, 20년 이상인 항공기는 A330 16대와 B777 8대로 총 24대다. 최근 엔진 결함으로 긴급 착륙한 대한항공의 KE9956편(A330-200)도 A330 기종이다.
 
대한항공의 A330-200. (사진=대한항공)
 
해당 항공기는 A300 기종이지만 평균 기령은 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상 착륙한 A330-200은 10년 정도 된 항공기”라고 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9956편(A330-200)은 이륙한 지 1시간 30분 만에 엔진 이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하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A330-200은 프레스티지석 30석에 이코노미석 188석으로 총 218석인 대형기다. 제조사는 에어버스로 최대 운항거리는 1만1795km이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항공사 12곳에서 평균 기령을 초과하고 20년 이상 된 경년항공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 다음으로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여객기 71대에서 20년 이상인 보잉747 1대와 보잉 767 5대를 보유해 가장 많은 경년항공기를 갖고 있다.
 
이외 진에어(272450)가 평균 기령 12년인 보잉777 4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4대 모두 20년을 초과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경년항공기 최대 보유하고 있다. 
 
한편, 긴급 착륙한 대한항공의 KE9956편의 엔진은 국내에 들어오는 데로 부천엔진정비공장으로 옮겨져 국토부 관계자와 해당 엔진 제작사인 프랫 앤 휘트니(PW)사가 엔진 이상의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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