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8월에는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상승했던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발표한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거리에 따라 4만8200원~27만4700원이다. 이달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뉴욕으로 가는 편도 유류할증료(26만7300원)와 비교해 7400원 올랐다.
대한항공(003490)의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7월과 동일한 4만2900원~32만5000원(편도 기준 거리)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류할증료를 거리(마일)에 따라 각각 10개와 9개 구간으로 나눈다. 6500마일~9999마일에 해당하는 대한항공 뉴욕행 7월 편도 할증료는 32만5000원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1만마일 이상인 최장 거리 상파울루 노선은 운항하지 않고 있어 9개 구간에 해당하는 유류할증료만 공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전광판에 운항정보 띄어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한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올랐다. 할증료 단계는 총 33단계로 올해 3월 10단계, 4월 14단계, 5월 17단계, 6월 19단계, 7월 22단계 등으로 지속해서 상승했다.
특히 7월 국제선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는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2016년 이후 역대 최고치인 22단계가 적용됐다.
그러다가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8월 국제선에 적용된 유가 평균값이 152.03달러로 7월(152.88달러)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여기에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9월에는 할증료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유력하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다.
우리나라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기준으로 갤런당 150센트를 넘을 경우 부과한다. 이후 10센트 단위로 1단계씩 총 33단계로 이뤄진다. MOPS 1갤런당 150센트 이상, 160센트 미만이면 1단계로 책정된다. 전월 16일부터 해당 월 15일까지의 MOPS 평균을 낸 후 그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적용한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