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하는 설훈 민주당 의원이 21일 경쟁 상대인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당대표 당선되면)공천 학살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굉장히 많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의 강성 지지자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 생각을 보면 '다 잘라내야 한다', 이 의원에게 반대하는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수박'이라고 표현하는데 '수박들은 다 깨버려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이게 이 의원 뜻이 반영됐는지 안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입장들이 굉장히 강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공천학살) 상황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 사법리스크 관련해 "여러 가지 들은 얘기가 있는데 공개적으로 말하기에는 좀 그렇다"며 "이미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수사 결과를 빨리 내놓을 수밖에 없다. 수사해 본 결과 아무것도 없다면 없는 대로 처리를 해야 되고, 수사한 결과가 있으면 그만큼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친이재명계 박찬대 의원이 최근 '설훈 의원이 전당 대회 시점이 되니 다시 대장동 의혹을 사법리스크로 얘기하는 데, 평소 설 의원 같지 않다. DJ 정치가 아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법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결과를 봐야 안다. 정황상 우리가 느끼고 있는 부분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수사하는 쪽에서 빨리 판정해 결과를 내놔야 한다. 계속해서 끌고 가면 '이재명 의원은 무리'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