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1학년 남학생 A(20)씨가 1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7.17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인하대학교 성폭행 사망 사건 피의자 측이 선처 탄원서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된 가운데 총학생회 측은 엄벌 요구 탄원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인하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학생 공동 TF(태스크포스)'는 지난 20일 인하대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각종 커뮤니티, 언론사에서 보도되는 가해자 선처 탄원과 관련된 루머에 대해서 학생 TF도 인지하고 있다"며 "학교 본부 측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가해자 부모로부터 탄원서 요구를 받았다는 경험담이 올라왔다. 당시 작성자는 "(가해자 부모로부터) 한 번만 살려달라고 선처 탄원서를 부탁받았는데 진심으로 고민된다"고 회상한 바 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학생공동 TF는 "만일 가해자의 선처를 위한 탄원 요구를 받은 학우가 있다면 학생TF팀으로 제보해 달라"며 "루머에 관계없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현 상황에 깊게 우려하고 있다"며 "추후 학교 본부와 협의해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하대 재학생 A(20)씨는 지난 15일 새벽 1시 3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 있는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동급생 B씨를 성폭행했다. 이후 B씨가 건물에서 추락하자 A씨는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7일 준강간치사 혐의로 인하대 1학년생 A씨를 구속했다. 당시 A씨는 사고사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A씨가 의도를 갖고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