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지난달 15일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여전히 파업을 벌이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대규모 농성을 예고하면서 국내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000080)는 이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이천 공장의 소주 제품 출고를 중단한다.
이 같은 결정은 화물연대 노조원 1200명이 22일, 23일 이틀간 이천공장 앞에서 대규모 점유파업을 벌이기 때문이다. 화물연대본부의 해산은 23일 오후로 예정됐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청주공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불법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는 기존 불법 주정차된 화물차와 별개로 화물연대 측이 이천공장 정문 안쪽과 정문 옆으로 차량을 추가로 주차해 인근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에 하이트진로와 이천경찰서는 해당 화물차를 견인 및 이동 조치했지만, 화물차주는 곧바로 이천공장 정문을 화물차로 막아서기를 반복, 배송 차량의 입출입은 물론 공장 직원들의 출퇴근까지 어려운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경찰서가 적극적으로 공장 정문, 입출입 도로 확보에 나서고 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안전조치를 취하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며칠째 지속된 화물연대 화물차주들의 강도 높은 불법시위에 다시금 제품 출고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금주부터는 화물연대 본부가 합류해 시위의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적인 시위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정부가 밝힌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 불법적인 요소들에 대해 적극적인 공권력 집행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당사 역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출고,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