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드라우파디 무르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인도 부족민 출신 여성이 15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의 드라우파디 무르무(64) 후보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무르무 당선인이 오는 25일 취임하면 인도 부족민 출신으로는 처음이며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무르무는 원로 정치인 야슈완트신하 전 장관을 제치고 당선됐다.
선거는 국민 투표가 아닌 연방 상원·하원, 각 주 의회 의원 등 4896명이 투표하는 간선으로 진행됐다. 당시 무르무 후보는 64%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야슈완트신하 전 장관은 36% 득표율에 그쳤다.
한편 무르무 당선인은 인도 오디샤주 소수민족인 산탈족 출신이다. 그는 교사로 일하다 시민단체에서 부족민 권리 개선 등을 외치며 사회 운동에 힘썼다. 지난 1997년에는 오디샤주 라이랑푸르 시의원에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했으며 이후 오디샤주에서 상공 부문 부장관 등을 지냈다. 또한 2015년부터 2021년까지는 자르칸드주의 주지사를 맡기도 했다.
그의 당선 소식을 접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직접 무르무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인도의 새 역사를 썼다”고 축하했다. 뿐만 아니라 모디 총리는 SNS를 통해 "그가 가난하고 소외되고 억압받는 시민들을 위한 한 줄기 희망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