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8·28 전당대회 1차 예비경선(컷오프) 중앙위원회 선거인단을 383명으로 확정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일 예비경선 중앙위원급 선거인단이 383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말했다. 중앙위 선거인단은 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 고문단 40명, 기초단체장 68명과 원외 지역위원장, 시도의회 의장 등으로 구성된다.
조 대변인은 "당초 대상은 591명이었지만 아직 지역위원회가 승인되지 않은 곳도 있고, 지역위원장이 아직 뽑히지 않은 곳이 많아서 383명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컷오프를 통해 당대표는 3명, 최고위원은 8명으로 후보를 추려낼 예정이다. 현재 당대표 후보는 이재명 의원을 비롯해 8명, 최고위원은 17명이 출마한 상태다. 당대표 컷오프는 중앙위 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치러지며, 최고위원은 중앙위 투표 100%로 결정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원내기구인 '윤석열정권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TF)'을 당내 기구인 '윤석열정권 경찰장악 저지 대책위원회'로 격상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회의 한 번 했다고 바로 현장 치안을 책임지는 서장을 해임하는 일이 가능한지, 아직 임명받지 않은 경찰청장 후보자가 이런 행위를 해도 되는지, 그런 권한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제에 직접 올라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이 문제에 올라탔다"며 "김대기 실장이 올라탔다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해석한다. 하필이면 대통령 비서실장의 첫 등판이 경찰 장악 관련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정권의 경찰 장악 음모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경찰장악 관련 기구를 원내 태스크포스(TF) 수준에서 당 차원 기구로 격상해 확대 개편하고, 법률적 대응과 국회 내의 각종 현안 대응 등 다각적으로 경찰 장악에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경찰국을 설치해 경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철회하라"면서 "철회하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13만 경찰관들에게 입도 뻥긋 말라고 본보기를 보여준 반민주적 조치이자 명백한 보복인사"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왜 아직도 검찰주의자를 자처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