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배현진 전 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 지도부 사퇴다.
조 최고위원은 3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물러난다”며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여당의 지도체제 전환은 이견없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제 역량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는 “총체적인 복합 위기”라며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인 복합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깊이 성찰해달라”며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간직하되,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배 전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총족시켜 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초선 의원들의 비대위 전환 집단요구와 함께 지도부마저 하나둘 와해되면서 '권성동 원톱 체제'의 유지는 더 이상 어렵게 됐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다음주 의원총회 등을 통해 조도체제 등에 대한 의견 수렴에 돌입한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