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기름 값이 치솟으면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LPG차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 LPe'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QM6는 누적 판매 20만대가 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만3899대가 판매됐다. QM6는 출시된 지 6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2023년형 QM6.(사진=르노코리아)
QM6는 2017년 가솔린 모델을 처음 선보인 이후 2018년 중형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를 달성하면서 SUV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후 나온 LPG 모델인 QM6 LPe 역시 경제성과 실용성을 무기로 QM6의 캐릭터를 대변하며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QM6 LPe는 제원상 1회 충전으로 최대 534㎞를 주행할 수 있다. 가득 충전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전국에 충전소도 2000여 곳이 있어 충전에 따른 불편함도 적은 편이다.
QM6 LPe의 대표적인 인기 이유는 르노코리아가 한국LPG협회와 2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도넛탱크에 있다. 이를 통해 트렁크 예비 타이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도넛탱크가 들어가기 위한 플로팅 구조를 설계해 특허까지 따냈다. 도넛탱크와 트렁크 하부 플로어가 접촉되지 않도록 떠 있어 트렁크 하부에서 올라오는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QM6 LPe 도넛 탱크.(사진=르노코리아)
안전성 또한 높아졌다. 과거에는 LPG차가 사고 나면 실린더형 탱크나 고정되지 않은 탱크가 2열 좌석으로 넘어와 2차 피해가 컸다. 도넛탱크에는 기존 실린더형 연료 탱크보다 경도가 20% 높으면서 무게는 오히려 가벼운 강판이 사용됐으며 탱크의 두께도 15% 두꺼워졌다.
QM6 LPe는 출고도 빠르다. 현재 3개월 이내에 출고가 가능하다. 경쟁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이 1년을 넘어서는 것과 대비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고유가 사태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비교적 유지비가 적게 드는 QM6 LPe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