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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나스닥 상장사 알파타우, 국내서 임상 추진…정부 지원금도 활용
이스라엘 의료기기 개발사…규제 당국과 논의해 소화기관 암 관련 임상
입력 : 2022-08-03 오후 2:35:18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알파 방사선을 이용해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의료기기 업체 알파타우가 국내에서 소화기관 관련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조달한 자금과 한국과 이스라엘 정부 사이에 협업 지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3일 서울 영등포 페어먼트 엠버서더 호텔에서 우지 소퍼 알파타우 대표는 “방사선 물질에 해당하는 만큼 한국의 규제를 따를 방침”이라며 “규제 당국과 논의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한국의 여러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타우는 이스라엘의 의료기기 회사다. 혁신적인 알파 방사선 암 치료법인 ‘알파다트’의 개발사다. 알파다트 기술은 텔아비브 대학교의 이츠하크 켈손(Itzhak Kelson) 천체물리학과 교수와 요나 케이사리(Yona Keisari) 의대 교수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완치기준이 없는 피부와 구강 편평세포암 및 재발성 다형성교모세포암 치료제 등 2건이 혁신의교기기 지정을 받는 성과를 얻었다.
 
알파다트의 장점은 기존 암 치료에 활용되지 않던 알파선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베타·감마선은 투과율이 높아 암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방출·파장 범위가 커 암 이외의 주변 조직도 손상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선은 기존에 암 치료에 흔히 쓰이던 감마·베타 방사선과 비교해 효율적으로 암세포를 살상하면서도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작아 주위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 할 수 있다.
 
라비 레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상 시험에서 방사선 치료를 경험한 환자들 조차도 암이 완전히 제거된 사례들을 입증했다”며 “방사선에 대한 부작용은 거의 없거나. 미세한 부작용으로 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2~3cm 길이의 스테인리스강 소재로 된 알파다트를 암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알파 다트를 삽입하고 나면 종양 내에서 알파선이 확산되며 종양을 파괴한다. 알파선은 2~3주 간 발생하며 방출이 끝나면 알파다트를 제거하게 된다. 알파다트를 삽입하는 시술 시간은 1시간이 채 소요되지 않으며 알파선이 암을 완전히 파괴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장 3개월이란 것이 알파타우측의 설명이다. 알파다트는 방사선 내성 및 재발암 환자 대상의 임상 시험에서 100%의 반응률과 78%의 완전관해율(완치)을 보이기도 했다.
 
라비 레비 CFO는 “우리는 약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며 방사선 치료를 제안하면서도 동시에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효과까지 발견하게 됐다”며 “방사선 치료가 면역반응 효과까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파타우는 국내 병원과 의료진에게 알파다트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특히 나스닥 상장 당시 한국 투자자들과 여러 기관들이 참여한 만큼 꾸준히 소식을 업데이트하겠다는 계획이다.
 
라비 레비 CFO는 “상장하면서 1억4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해당 자금에는 한국 회사들도 있다”며 “투자자들을 만나 적극적인 기술을 알리고 추후에 펀드레이징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알파타우는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헬스켘어 캐피탈과 합병 계약을 체결,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지난 2월 승인받았다. 지난 3월8일 미국 시장에 상장했으며 티커명은 ‘DRTS’, ‘DRTSW’로 거래되고 있다.
 
왼쪽부터 알파타우 라비레피 CFO, 우지소퍼 CEO, 로버트 댄 CMO 등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알파타우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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