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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새빗켐, 코스닥 상장 첫날 '비상'…"폐배터리 산업은 이제 시작"
상장 첫날 종가 7만2500원…공모가 대비 107% 급등
입력 : 2022-08-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새빗켐(107600)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7% 급등세를 기록하며 화려한 상장을 신고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상장 초기 단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개연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련 업황이 여전히 초기 국면인 만큼 잠재적 성장 여력에 대해서는 긍정적 관심을 표명했다.
 
새빗켐 코스닥 상장식. 사진=한국거래소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새빗켐은 시초가(7만원) 대비 3.57% 오른 7만2500원에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3만5000원)의 두배에 형성돼 '따'로 시작했다. 새빗켐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9만1000원)으로 직행하면서 '따상'을 터치하기도 했다. 총 거래량은 270만여주로 집계됐다.
 
새빗켐의 급등은 예견된 부분이란 설명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업체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새빗켐은 수요 예측 과정에서 국내외 1767개 기관이 참여해, 167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5000~3만원)을 초과한 3만5000원에 확정됐다. 새빗켐은 일반청약에서도 1724.96대 1을 기록해 청약 증거금만 8조원 가량을 모았다.
 
기업공개 과정에서의 흥행가도는 새빗켐이 2차전지 재활용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 기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빗켐에 따르면 업계 최고 수준의 유가금속 회수율(95%)과 공정 간소화에 따른 원가경쟁률을 바탕으로 동종업계 타사 대비 2배에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새빗켐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비율에 맞게 니켈, 코발트, 망간(NCM) 조합을 구성하는 튜닝 기술로 LG화학, 켐코의 합작법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와 10년의 전구체복합액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업공개에서 흥행에 성공한 성일하이텍(365340)에 대한 긍정적 관심도 높은 주가 상승률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일하이텍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 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인 2269.70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8~19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도 20조원 가량의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박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NE 리서치에 따르면 페배터리 발생량이 2020년 14GWh에서 2030년 415GWh 까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폐배터리 분말화 기술을 보유한 성일하이텍의 성장성은 불량 스크랩만 재활용하는 업체들보다 가파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빗켐은 상장 후 공모자금을 활용해 2024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장된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1만8000톤에 이르는 전구체 복합액을 생산해 메이저 고객물량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고순도 탄산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등록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전기차 배터리의 노후화에 따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다만 상장 초기 단기간 주가 변동성에 대해선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빗켐의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4.2%(163만여주)로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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