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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일본차 빠진 자리 독일차 싹쓸이…첫 70% 벽 넘나
올해 점유율 72.7%, 연간 점유율 첫 70% 가능성
입력 : 2022-08-04 오후 3:12:32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독일차 브랜드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면서 올해 처음 연간 점유율 70%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BMW, 아우디 등이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는 만큼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독일차 브랜드 판매량은 11만841대로 점유율 72.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8.2% 줄었지만 점유율은 2.6%p 상승했다.
 
독일차 5개 브랜드 중 벤츠가 4만4653대로 수입차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BMW 4만3042대(미니 제외), 아우디 1만335대 순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7543대), 포르쉐(5268대)는 각각 5위, 7위다.
 
독일차의 점유율은 2019년 60%, 2020년 67.7%, 지난해 68.9% 등 상승세다. 수입차 양강 체제를 구축한 벤츠와 BMW가 견고한 판매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아우디, 폭스바겐의 본격적인 판매 가세, 포르쉐의 약진 등이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해 수입차 판매량 1위인 벤츠 E 클래스를 비롯해 톱10에는 벤츠(3개), BMW(6개), 아우디(1개)가 싹쓸이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B'.(사진=벤츠 코리아)
 
업계는 기존 독일차 브랜드 수요에 더해 일본차 불매 운동에 따른 반사이익을 독일차가 가져온 것으로 본다. 올해 일본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6.0%로 전년 동기 대비 0.9%p 하락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독일차 점유율이 70% 선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독일차 연간 점유율이 70%를 넘은 적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 작성이 이뤄진 2003년 이래 단 한 번도 없다.
 
또 국내 수입차 시장 2위를 유지했던 일본차 브랜드가 전기차를 다양하게 선보이지 못하는 사이 독일차 브랜드가 발 빠른 전동화 전략을 추진한 것도 주효했다.
 
수입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를 제외하면 독일차 브랜드가 강세다. 올해 7월까지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6294대로 이중 독일차 브랜드가 3850대로 점유율 61.1%를 차지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독일에 대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는 굉장히 크다"며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기차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이점을 통해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차 브랜드들은 올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며 내연기관차에서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벤츠는 중형 전기 세단 EQE 350+와 고성능 전기차 AMG EQS 53 등을 출시한다. BMW는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차 i7를 선보이고 아우디는 전기 SUV Q4 e-트론을 출시한다. 폭스바겐 역시 다음달 전기 SUV ID.4를 출시할 예정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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