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를 기록,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평가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11.7%)에서 긍정평가는 24%, 부정평가는 66%로 나타났다. 긍정 응답은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응답은 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도 긍정 38%, 부정 48%였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만 긍정(42%)이 부정(37%)에 앞섰을 뿐, 나머지 연령대는 부정평가가 최소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부정(48%)이 긍정(44%)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번 지지율 하락에는 취학 연령 만 5세 하향 등 교육부의 학제개편안 등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 응답자 중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을 부정평가 이유로 꼽은 비율은 5%였다. 이외에도 경찰국 신설 강행과 '내부총질' 문자 유출 여파도 가시질 않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34%, 무당층 23%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역전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편, 같은 날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발표한 여론조사(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315명 대상)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32.1%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65.8%로 조사됐다. 특히 부정평가 중에서도 국민 절반이 넘는 55.9%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렸다.
취학 연령 만 5세 하향에 대해선 무려 73.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20.2%는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고 응답을 유보한 층은 6.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