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투수 문승원의 구단주를 향한 질문에 엄지를 들어 화답하고 있다. 2021.3.30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강용석 전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정치후원금 500만 원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8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강 후보가 경기도지사 후보에 출마하며 모은 20억 1400만 원 중 일부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총 500만 원을 후원하였으며, 정 부회장 외 고액 후원자는 25명이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다른 도지사 후보들에게도 정치후원금을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매체는 당시 강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을 통해 11시간 동안 정치 후원금 모금 방송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에 정 부회장이 명확하게 정치 성향을 드러낸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치 성향이 드러나는 내용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과 관련 기사를 겨냥해 "멸공(공산주의 세력을 멸함)" 해시태그를 단 것이 논란이 돼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신세계 그룹은 정 부회장과 강 후보를 둘러싼 정치 후원금 관련,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