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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1년새 일자리 6만8천개 늘려…고용증가율 9.7%
벤처투자유치·유니콘 기업 주축
입력 : 2022-08-09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올해 6월 말 기준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일자리가 1년 전보다 6만8000개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고용정보가 유효한 벤처기업(유효기업 3만4174개사)과 올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유효기업 1067개사) 중 중복기업 879개사를 제외한 벤처·스타트업 3만436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 벤처·스타트업의 고용은 76만108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69만3477명 대비 6만7605명 증가한 수치다. 중기부는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고용 현황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벤처·스타트업이 늘린 고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증가율로 보면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7%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3.3%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40.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1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1년 사이 늘어난 고용인원의 22.4%는 만 29세 이하 청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 증가율은 약 8.0%로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의 증가율(1.2%)보다 약 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가 2만9948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벤처·스타트업은 이 중 절반 이상(50.5%)인 1만5136명의 청년 고용을 늘렸다.
 
1년 사이 증가한 고용인원의 42.2%는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고용 증가율은 약 12.9%로 전체 고용 증가율(9.7%)보다 3.2%p 높았다.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32.8%였다.
 
지난해 6월 말 대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10개사의 총 고용 증가는 4048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기업당 고용을 약 404.8명 늘리면서 전체 벤처·스타트업의 기업당 고용 증가인 약 2.0명보다 평균적으로 200배 넘게 고용을 증가시켰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ICT 기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 8개사로, 그중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1년간 701명을 추가 고용해 벤처·스타트업 중 가장 많이 늘렸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말 기준 고용은 우리나라 4대 대기업 그룹보다 2000여 명 많은 약 72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유니콘기업(23개사)이거나 과거 유니콘기업(9개사)이었던 32개사 중 이번 분석 대상인 올해 6월 말 당시 벤처기업이거나 올해 투자를 받은 기업(중복기업 5개사 제외)은 14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올해 6월 말 1만942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보다 3092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39.4%에 달했다. 기업당 고용 증가를 보면 유니콘 이력기업 14개사가 약 220.9명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벤처기업 혹은 벤처투자 받은 기업 3만4362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 인원 2.0명의 110배를 상회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로 경제 환경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벤처·스타트업들은 전체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절반을 책임지면서 고용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9일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 브리핑실에서 22년 상반기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 일자리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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