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전산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손실보상 접수에 들어갔다.
접속 장애는 한국 정규장 마감 후에 발생했으나, 시간외 거래나 해외주식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손해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불편을 겪은 고객은 오는 12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9일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홈페이지에 ‘전산 장애 발생에 대한 사과말씀 및 손실보상 민원 접수’ 안내글을 게시했다.
한국증권 측은 “전원공급 문제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거래 시스템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스템 이용에 따른 불편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12일까지 접수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고객이 매도를 못한 경우에는 9일 동시호가(또는 접속 가능한 가장 빠른 시간)에 매도, 손실 확정된 건에 한해 보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주식을 동시호가 등의 방식으로 팔아 손실이 발생해야 보상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오후 4시쯤부터 한국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접속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접속장애는 15시간여 만에 복구됐으며 한국투자증권 측은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당시 한국증권 측은 유튜브 채널에 "전원 공급 문제 해결이 지연돼 시스템 접속이 불가한 상태"라며 "이에 따라 8일 미국 정규 시장 주문 수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음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미국 시장 장 마감 전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장애로 발생한 고객의 피해가 있다면 절차에 따라 신속히 보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투증권의 트레이딩시스템 전산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가 상장하던 첫날에도 거래량이 폭주하면서 한 시간 가량 작동하지 않은 바 있다. 당시에도 제때 매도하지 못한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