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부가 전기차 무선충전 산업 활성화와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신사업 지원을 위해 새로운 주파수 공급 전략인 '주파수 스펙트럼 플랜' 마련에 나선다. 연내 플랜을 마련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초 발표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해
현대차(005380)가 현재 규제 샌드박스로 실증 중인 전기차 무선충전 설비 등을 점검하고, 새로운 주파수가 필요한 신산업 분야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아 전파가 이동통신 분야를 넘어 전기차 무선충전, 로봇, UAM, 위성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 융합되고 있다"며 "전파자원의 핵심인 주파수를 산업계에서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펙트럼 플랜을 연내에 조속히 마련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해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무선충전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주파수 스펙트럼 플랜은 2019년 12월 발표된 전파정책 5G+ 스펙트럼 플랜의 후속 주파수 확보 전략이다.
정부는 전파가 다른 주파수와 기기 등에 혼·간섭을 일으킬 수 있고, 인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엄격한 관리가 불가피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시장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무선충전 기술이 발전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수요와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정부의 선제적 주파수 공급과 제도개선이 앞으로 전기차 무선충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대전환기에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