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서울시가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강남구 등 7개 자치구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구로, 금천, 영등포, 동작, 관악, 서초 등 6개구와 강남구 개포1동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수해 복구 비용 중 지방비의 50∼80%가 국비로 지원된다. 건강보험료, 통신·전기료 등도 경감되거나 감면된다.
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7개 자치구에서 1만9627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약 9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건수와 피해액이 가장 많은 곳은 관악구(5654건, 219억원)다.
피해 건수는 영등포구(5364건), 구로구(2965건)가 뒤를 이었으며 피해액은 서초구(217억원), 동작구(153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수해 피해가 큰 지역이 조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시도 신속한 복구를 통해 하루빨리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사동 일대에서 침수로 피해를 본 가구와 집기류 등이 골목길마다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