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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압색 불만에 'FBI에 보복' 언급한 40대 체포
법무부, 피의자에 업무 방해 및 보복 혐의 적용
입력 : 2022-08-17 오전 11:58:48
(사진=연합뉴스) The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FBI) building headquarters is seen in Washington, Saturday, Aug. 13, 2022. (AP Photo/Jose Luis Magana)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법무부가 미국연방수사국(FBI)에 보복을 예고한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FBI에 보복을 예고한 애덤 비스(46)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비스는 지난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떤 식으로든 FBI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물론 청소하는 관리인 등 모두가 죽을 만하다"며 "당신들은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했으며 이제는 당신을 상대로 한 사냥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목적은 내가 쓰러지기 전에 더 많은 이를 죽이는 것"이라며 "만약 당신이 FBI를 위해 일한다면 당신은 죽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FBI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글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법무부는 비스에게 연방 사법 당국자들에 대한 업무 방해 및 보복 혐의를 적용했다.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또한 FBI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위협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해 FBI 주변에 펜스를 치며 경계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Former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an 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agenda summit at the Marriott Marquis in Washington, Tuesday, July 26, 2022. (AP Photo/Andrew Harnik)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다"며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1일 오전 9시께 FBI 신시내티 지부에 무장 괴한이 침입하려다 실패했다. 이날 경찰은 고속도로를 통해 도주한 괴한을 추격하며 총격전까지 벌였으며 범인은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숨진 용의자의 신원 및 범행 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해당 범행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추종자가 FBI를 상대로 보복 범죄를 벌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AP 통신은 FBI가 마러라고를 압수 수색한 이후, 미국 전역에서 FBI 요원 및 사무실에 대한 항의와 위협이 늘어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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