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자신을 저격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에게 "널 응원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장 이사장의 페이스북 댓글에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니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고 적었다. 이에 장 이사장은 "형님, 저도 그렇고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홍준표 (대구)시장님도 형님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장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대표를 향해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를 근본없는 말이라고 비판했지만 지난해 8월 의원들에게 선당후사를 요구한 당직자가 바로 이 전 대표"라고 쏘아붙였다.
장 이사장은 또 국민의힘 청년 당원이 모두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며 "당이 어려울 때 묵묵히 자리를 지킨,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이름없이 헌신한 청년은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일 때 이 전 대표는 어디에에 있었는가"라며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로 후보를 곤경에 빠트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거 캠페인의 획기적인 변화는 이 전 대표와 아무런 관련 없는 젊은 실무진과 외부 자문그룹의 충언을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한 결과"라며 "결코 책임을 팽개치고 떠난 이 전 대표의 충격요법 때문이 아니었다"라고 대선 공로도 깎아내렸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