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0일 국가보훈처의 광복회 감사에서 새로운 비리 의혹이 드러나 추가 고발된 김원웅 전 광복회장에 대해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다. 역사를 팔아 자신의 돈과 지위를 챙기는 행위 역시 매국"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출판사업 인쇄비 5억원 과다 견적, 카페 공사비 9천800만원 과다 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원 수수, 기부금 1억3천만원 목적 외 사용, 법인카드 2천200만원 유용 등 감사 결과를 언급한 뒤 김 전 회장이 "입으로는 광복을 외치며 손으로는 착복했다"고 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보면 백범 김구가 290쪽인데 반해 김 전 회장의 모친 전월선은 430쪽에 이른다"며 "광복회장 직함을 달고 자기 가족 우상화로 혈세를 유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횡령 문제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취임 이후 '최재형상'과 '우리시대 독립군 대상'을 제정해 추미애·송영길·설훈·우원식·안민석 같은 민주당 정치인에게만 수여했다"면서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을 어긴 것은 물론이고, 사리사욕을 위해 독립운동마저 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전 회장은 해수부 공무원이 피살되자 '월북'이라고 단언하며 '친일세력의 이간질이 근본 원인'이라 망언했고, 소련은 해방군이고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왜곡도 했다"면서 "대한민국 광복회 회장이 운동권 정치세력의 충복 노릇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아픈 과거가 김원웅, 윤미향 같은 '역사업자'의 가판대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