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이 20일 별세했다.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대웅제약(069620)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이 20일 2시 별세했다. 향년 만 88세.
윤 명예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로서 약학에 대한 열정과 신념, 인재경영을 기반으로 대웅제약을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발전시켰다. '좋은 약으로 국가를 돕는다'는 의약보국(醫藥報國) 신념으로 제약회사 경영을 넘어 국내 제약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193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한 뒤, 교사 생활 후 약국을 운영하다 1966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을 인수하면서 기업 경영을 시작했다. 창업 초기부터 연구개발에 힘써온 고인은 1974년 국내 최초로 '우루사'의 연질캡슐, 1988년 국민 소화제 '베아제'를 출시했고 2001년 국내 바이오 신약 1호인 '이지에프(Easyef)'를 순수 국내 생명공학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코엔자임큐텐'과 개량 복합신약 '올로스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 다양한 신약제품을 선보이면서 한국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명예회장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주력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사재 출연으로 1984년 대웅재단, 2014년 석천나눔재단을 설립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과 국내외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했다.
대웅제약 측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고 빈소와 장지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외부 조문은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가능하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