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스퀘어(40234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을 새로운 주주로 맞이했다. 모빌리티와 금융 사업의 시너지 확대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9일 SK스퀘어와 협력해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 지분 8.3%를 보유한 4대 주주가 됐다.
이번 투자는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에 대한 대형 금융사의 첫 대규모 투자다. 지난해 12월 환경·책임·투명경영(ESG) 및 상생 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이후 6개월 간 논의해 온 결과로, SK스퀘어의 볼트온 투자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볼트온 투자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연관성이 큰 다른 기업을 인수 또는 협업하는 전략이다.
(왼쪽부터)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와 이재근 KB국민은행 은행장이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모빌리티와 금융간 초협력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티맵 플랫폼 종사자들을 위한 맞춤형 보험·대출 상품을 비롯해 중고차·주차·발렛 등 다방면에서 금융과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총 2조2000억원이다. 2020년 분사시점 당시 1조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티맵모빌리티와 KB국민은행의 누적 가입자 규모는 5000만명에 달한다"며 "티맵은 전국민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동시에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존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