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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도인지장애 환자 애프터 케어 실현하겠다"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 "휴먼터치 가치로 치매 예방"
입력 : 2022-08-22 오후 5:01:05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 (사진=실비아헬스)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개인의 인지 건강 상태와 취향, 지속 가능한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애프터 케어를 실현하겠다."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는 19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뚜렷하게 감퇴했으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보존된 치매 이전 상태를 의미한다. 
 
실비아헬스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기억력에 대해 고민하는 주관적 인지 감퇴 중장년층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인지 건강 검진받고, 체계적인 전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고 대표는 중장년층에게 '왜 치매 검사를 받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받아서 뭐 해. 치매 걸리면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완치도 불가능하고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다'라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치매 검사를 꺼리는 요소가 비용 및 접근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경증 치매·경도인지장애 솔루션 부족"
 
고 대표는 치매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할머니와 고모할머니를 뵈면서 치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치매 진단을 받기 전 치매 예방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부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매 진단 직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하는 분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절히 활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AI 기술이 개인별 수준과 취향에 맞춰 최적화된 형식으로 제공된다면 치매를 예방하고 진단 시기를 늦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선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치매에 걸린 부모와 자녀가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 고 대표에 따르면 부모에게는 차마 치매 검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해 의료진 책상 밑으로 치매 검사를 받으러 왔다는 쪽지를 건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는 이 같은 의료 현장을 직접 보고는 "실제로 병원들은 많이 존재하지만 치매에 대해선 오프라인의 문턱이 높다고 느꼈다"며 "치매에 대해서 어떤 접근 방법을 통해야 더 편하고 거부감이 덜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휴먼터치 가치로 치매 예방에 일조하겠다"
 
고 대표는 "아무리 효능이 좋은 약도 꾸준히 먹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치매 예방에서 중요한 건 지속성, 꾸준함인데 이를 위해 '휴먼터치' 가치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비아가 제공하는 전문가 연결 서비스는 간단한 인지 평가를 통해 사용자의 관리 목표를 선정한다. 사용자 관리 현황에 따라 많으면 1주에 1번 혹은 2주에 1번 전문가와 화상 전화 연결로 관리 현황에 따른 관리 피드백과 상담을 제공한다. 
 
실비아는 사용자에게 주기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치매 전 단계 혹은 치매 가족력을 가진 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를 만들고 평소 기억력 변화를 걱정하는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서적 지지에 보탬이 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노화의 재정의 통해 액티브 에이징 사회 만들고 싶다"
 
고 대표는 실비아헬스의 향후 계획에 대해 노화의 재정의 통해 액티브 에이징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비아헬스의 비전은 노화의 재정의다. 실비아는 기술을 통해 인류가 독립성을 오랫동안 영위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액티브 에이징 사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실비아헬스는 오는 9월 치매의 달을 맞이해 경도인지장애, 경증 치매 환자 보호자를 위한 '실비아 비대면 아카데미'를 주최해 보호자 자신을 케어하는 것을 돕는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끝으로 고 대표는 "환자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가진 가족과 보호자도 혜택받을 수 있는 디지털 케어 솔루션으로 나아가는 첫 비대면 아카데미인만큼 진심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력
 
△2017년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졸업 △2018년~서울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휴학 △2020년~실비아헬스 대표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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