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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때 고성 "김은혜 적반하장식 태도, 정상적인가"
김은혜 "정당한 사실이면 답하겠지만 모르는 사안에 답변 못해"
입력 : 2022-08-23 오후 9:28:26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 의원들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으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서 한때 여야 간의 고성이 오고갔다.
 
김 수석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2010년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당시 김 수석 관련 언론 보도 내용이 기억나느냐'는 오영환 민주당 의원 질문에 "모른다"며 "(그 기사 내용이)사실이냐"고 되물었다. 김 수석은 이어 '보도 내용을 보지 않았느냐'는 오 의원 질문에 재차 "보도 내용이 사실이냐"며 "정당한 사실이면 답하겠지만 제가 모르는 사안에 대해 답변을 못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경우에 이같은 기사 보도를 인용해 말하면 저는 어떻게 답하냐"고 반문했다.
 
이에 야당은 김 수석의 태도를 지적하며 한때 고성이 터져나왔다. 오 의원은 "제가 보도내용이 기억나느냐고 물어봤지 사실관계를 물어봤느냐"며 "언론 보도 내용이 기억나냐고 물어보는 것조차 답변 태도를 그렇게 하면 홍보수석으로서 첫번째 질의에 대하는 정상적인 태도라고 보느냐"고 질타했다. 야당 측에서는 '다른 얘기하지 말라', '국회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말이야'라며 고성이 나왔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수석이 적반하장식으로 거꾸로 국회의원한테 질문하고 있는 상황이 보이냐"며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가 도를 넘었다"고 질타했다. 또 김 의원은 "대통령실이 자료도 제출 않고, 출석도 안 하고, 의원이 물어보기도 전에 다른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의원이 잘못하는 것처럼 나무라고 있다"며 "여기는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을 대통령실에 확인하는 자리다. 어디 와서 개인적으로 지금 호소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 수석은 '6·1지방선거에서 재산 축소 신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되지 않았는가'라는 강민정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 같은 사실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며 "선관위로부터 고발됐단 사실을 제가 알고 있지 않다"고 답해 질타를 받았다.
 
강 의원은 "윤석열정부의 홍보수석이 고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며 "선관위가 재산 축소 사실을 확인해 투표날 경기도 전 투표소에 공지를 다 붙였는데 어떻게 당시 후보로서 모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은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확인 결과 수사의뢰나 고발 사실이 전혀 없음을 통보받았다"고 해명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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