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5일 비상대책위원회가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권리당원 전원투표' 내용을 제외한 당헌 80조 개정안을 다시 당무위·중앙위에 상정키로 한 데 대해 "어떻게 권리당원 전원투표만 문제가 있다고 간주하느냐. 당헌 80조에 대해서도 그간 많은 격론이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에서 종전 '윤리심판원'에서 번복할 수 있는 것을 '당무위'에서 하는 것으로 절충안을 낸 건데, 사실 이것도 꼼수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많다"며 "문제가 없으니까 재상정한다는데 어떻게 문제가 없느냐"고 꼬집었다.
'권리당원 전원투표' 관련해서는 "지난주 금요일 당무위를 통과했는데 다음날 언론에 보도가 됐다.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 중앙위 의결만 남았다고 했다"며 소속 의원들조차 해당 내용을 사전에 숙지못한 점을 지적한 뒤 "뭐 이런 게 다 있냐. 당원 16.7% 동의만 있으면 당 해산도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황당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일정이 사전에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적어도 김 여사 친인척 혹은 최측근 등 거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면 유출될 수 없는 얘기"라고 단정 지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지난 5월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팬클럽을 통해 나갔고 오빠가 찍었다는 얘기가 있지 않았느냐"면서 "대통령 부인의 오빠로서는 맞지 않는 처세였고, 저는 상업적 목적이 있었는지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당 강경파 의원들의 '김건희 특별법' 추진에 대해서는 "지금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이기 때문에 법사위 통과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남은 것은 패스트트랙 밖에 없는데 그러면 반년 이상 시간이 지나게 되고 그 사이 잊힌 얘기가 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당론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국회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당론으로 법을 추진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