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FILE - In this Feb. 8, 2018, file photo, the logo for Twitter is displayed above a trading post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Twitter reports financial results Tuesday, April 23, 2019. (AP Photo/Richard Drew, File)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트위터가 사이버보안 및 사생활 보호 관련 연방 규제 당국을 속였다는 내부 고발이 이어지자 미국 의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 법사위는 오는 9월 13일 트위터 내부 고발자인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를 불러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자트코 전 책임자는 지난달 비영리 법무회사 '휘슬블로워 에이드'를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 법무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3일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에 상원 법사위원장인 딕 더빈 상원의원(민주당·일리노이)은 "자트코의 주장이 맞다면, 이는 전 세계 트위터 사용자의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안보 위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이 문제를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상원 법사위 소속인 리처드 블루멘탈 의원(민주당·코네티컷)은 FTC에 서한을 보내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은 트위터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용자의 안전이나 대중에 대한 책임보다 이익을 우선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수 파기 건으로 트위터와 법정 다툼을 예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허위 계정(Bot)을 문제 삼으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전체 이용자 중, 스팸봇 비율이 5% 미만이란 입증 자료를 트위터 측에 요구하였으나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트위터는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다"라며 머스크와의 법정 공방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자트코 전 책임자는 전직 해커 출신으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구글 등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내부 고발 당시 "회사 서버의 절반은 구식 장비이며 소프트웨어도 취약했다"며 "트위터가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관해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