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재시간) 메릴랜드주 록빌의 한 고등학교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개최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는 세력을 향해 "파시즘에 가까워지고 있는 이들"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지, 뒤로 후퇴할지 정해야 한다. 트럼프 지지당원들은 분노, 폭력, 혐오와 분열로 가득한 퇴보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2022.8.26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을 "세미 파시즘"이라고 비판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로크빌에서 열린 민주당 후원 집회에서 "공화당의 이념은 세미 파시즘"이라며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서는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늘날 민주주의는 10년 전에 비해 15% 더 약화됐다"면서 "우리가 평화와 안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 공화당은 앞선 세대의 공화당이 아니고 크게 달라졌다"며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해 투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감을 품은 공화당 온건파와 무당층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록빌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집회에서도 "그들은 민중의 뜻을 수용하길 거부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원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발언을 접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네이선 브랜드 대변인은 "비열하다"고 평가하면서 '민주당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고통받는 미국인들을 위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파시즘은 과거 '이탈리아의 히틀러' 베니토 무솔리니의 지도 이념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