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바티칸 사도궁의 집무실 창가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하고 있다. 교황은 삼종기도를 마친 후 광장에 모인 신자와 군중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정부와 가톨릭계 간 깊은 갈등 양상을 보이는 중미 니카라과를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9일 새벽 니카라과 경찰은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던 롤란도 호세 알바레스 주교를 강제 구금했다. 2022.8.22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형제애'를 강조하며 방북 의사를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강당에서 가진 KBS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은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던 중 "북한이 나를 초대해 주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대를 받는 대로 북한에 갈 것이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교황이 직접적인 어조로 북한에 초대해 줄 것을 언급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KBS는 전했다.
이어 교황은 "방문 목적은 형제애"라며 "남녘과 북녘에 있는 분들에게 제 축복과 평화를 위한 기원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방북을 제안 받았다. 이에 교황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 역시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의 방북 의지는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면서도 "북한에선 지금까지 응답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교황 인터뷰는 유흥식 추기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 KBS 다큐팀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오는 9월 방영될 예정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