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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장관 "납품대금 연동제, 갑을 관행 바로잡을 신호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강조…"시범사업에 30개 기업 참여할 것"
입력 : 2022-08-30 오후 3:51:1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사업과 관련해 "현재 신청기업은 5곳이지만 9월2일까지 30곳의 업체가 시범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은 대한민국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대·중기간 갑을관행을 바로잡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장관은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적 참여기업 수를 늘리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인센티브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3년 중기부 모태펀드 예산 감소에 대해 "결론적으로 작년보다 줄어든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상반기만 해도 펀드 조성금액이 4조원대를 넘었고, 펀드 조성과 액수 및 성과가 좋은 상황에서 내년도 모태펀드가 줄어든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황폐화되지 않는다"며 벤처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다만 "3고(高)위기가 길어지고 자금적 경색이 있으면 공적자금으로 견인해야 하지 않냐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벤처업계 진행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 장관은 하반기 주요 창업·벤처 정책방향으로 △창업·벤처의 글로벌 진출 촉진 및 국내 생태계의 글로벌화 동시 추진 △시장 주도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 △초격차 1000 프로젝트 도입 등을 제시했다. 그는 "그간 리스크가 크다고 집중하지 않았던 테크(기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면서 "국내 벤처기업들을 글로벌 VC 같은 해외 네트워크와 연결하기 위한 사업을 내년부터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계획으로는 △생활속 혁신기업가와 따뜻한 골목상권 육성 △긴급구조플랜을 통해 코로나 전 수준 회복 △7일간의 동행축제 개최 △플랫폼-소상공인 간 상생방안 마련 등을 꼽았다. 그는 "벤처기업을 육성하면서 성공했던 프로그램을 차용한 소상공인 피칭대회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민간펀드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손실보전금 지급 이후 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대해 조만간 금융위원회와 초저금리 신규 대환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장관은  취임 100일 소회에 대해 "100일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으로,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손에 잡히는 성과를 얻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중기부 정책방향으로 '중소벤처 주도의 따뜻한 디지털 경제 실현'을 내세웠다. 신산업 규제 프리존을 조성하고,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세계시장에서 비상하는 글로벌 유니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이 벤처와 유니콘이 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만들고, 납품대금 연동제를 신호탄으로 우리나라에 만연된 불공정 거래를 잡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회복을 돕기 위해 31일 동행축제 전야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돌입한다. 다음달 6일에는 플랫폼기업과 소상공인 간 상생 선포 행사를 개최한다. 같은 달 1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우리나라 벤처기업과 글로벌 VC 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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