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President Joe Biden speaks about student loan debt forgiveness in the Roosevelt Room of the White House, Wednesday, Aug. 24, 2022, in Washington. (AP Photo/Evan Vucci)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한국 전기차가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의지를 재확인했다.
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신규 공장 투자에 대한 성명에서 "우리는 전기차, 반도체, 광섬유, 기타 핵심 부품을 미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발표는 미국을 위한 또 다른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날 아이다호주 새 메모리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위해 150억 달러(약 20조 3천700억 원)를 10년간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반도체 생산 기업에 보조금 529억 달러를 지급하는 반도체법에 서명했다. 이에 마이크론은 이번 투자와 보조금 혜택을 더해 10년간 1만 7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번 주에만 퍼스트솔라, 도요타, 혼다, 코닝이 새로운 투자와 새로운 일자리에 대해 중요한 발표를 한 것을 봤다"며 "(이는) 내 경제 계획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반도체 지원법 처리로 이런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미국의 제조업이 돌아왔다"고 극찬했다.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생산품을 미국 안에서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이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이 한국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미국 내 생산 기반이 없는 전기차 기업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IRA 관련 법안에 서명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내 생산된 전기차에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미국 내 생산 기반이 없는 국내 전기차 기업들은 해당 혜택을 받지 못해 시장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