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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학교 무너지는 데 등교수업 하라고?"
'석축붕괴 논란' 성남제일초 10일째 등교 거부
입력 : 2022-09-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성남제일초등학교 '석축 붕괴 위험 논란'과 관련해 경기도교육청과 성남교육지원청이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과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 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성남제일초 학교 운영 정상화 추진 대책을 내놨다. △정밀 안전점검용역 추진 △전면 개축사업 통한 미래학교 구현 △교내 수배전반에 대한 안전성 확보 등이다.
 
먼저 교육청은 정밀점검 용역비를 확보해 용역발주를 준비중에 있으며 용역기간은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약 7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 정밀안전점검 결과가 나오면 긴급 보수보강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석축 재설치에 대해서는 성남교육지원청과 성남시에서 원인제공자인 LH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제일초 본관동 4258.22㎡, 별관동 3020.76㎡에 대해 전면 개축사업을 진행한다. 도교육청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과 성남시 교육경비사업으로 협력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개축은 2025년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승균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금년 4월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결과 B등급이 나왔다. 현재 사용하는데 이상이 없다는 등급이다. 교육청 입장에서는 학부모님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결과를 통해 보수보강을 해 학생들이 수업하는데 안전상 우려가 없도록 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성남제일초 별관을 받치고 있는 석축에 금이가 학교 측이 시멘트로 임시보강을 실시했다. (사진=제일초 학부모회)
 
그러나 도교육청의 발표에도 학부모들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지난달 22일부터 열흘째 자녀의 등교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도교육청을 찾은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은 폐해다. 당장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즉시 안전대책을 시행하라"며 "임시 모듈러 교실 설치 공간을 학교 시설 밖에 마련하고, 옹벽과 본관 및 별관 건물 전면 개축을 확정하고 즉시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제일초 별관과 체육관을 받치고 있는 석축은 일부 금이 가 있거나, 시멘트로 임시조치 돼 있는 상태로, 학교측은 사람들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학부모 측은 "학교가 무너지고 있는데 별관과 본관 모두 B등급이라고 하며 별관은 폐쇄하고 본관은 사용하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옹벽 개축 전 석축 붕괴 구간을 임시 폐쇄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성남제일초는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B등급을 받았다. B등급은 보조부재에 경미한 결함이 발생했으나 기능 발휘에는 지장이 없어 내구성 증진을 위한 일부의 보수가 필요한 상태로, 건물을 이용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등급이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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