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접었다펴는) 갤럭시Z폴드에 S펜 탑재가 어려운 이유를 밝혔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부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2’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S펜 내장 피드백은 계속 받아 왔지만 두 가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첫 번째는 S펜이 지금보다 더 얇아야 들어갈 수 있는데 더 얇게 만들면 필기가 안 되고 필기감이 안 좋아진다”며 “어느 정도의 두께로 S펜을 만드는 것이 최적일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갤럭시Z폴드4를 펼쳤을 때 두께는 6.3mm인데 이 보다 더 얇게 만들어달라는 피드백이 있다”며 “본체를 더 얇게 만들어달라는 요구와 S펜 내장 요구의 간극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여러 각도에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본체가 얇아지면 그만큼 S펜도 얇아져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기술적으로 S펜의 필기감이 떨어져 이 피드백의 간극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를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와 플립의 최단점으로 꼽히는 접히는 부분의 주름으로 인해 보호필름이 깨지는 것에 대해 최 부사장은 “갤럭시Z폴드4와 플립4는 전작 대비 여러 측면에서 많이 개선했다”며 “중간 들뜸 현상이라든지 보호필름의 깨짐이라든지를 방지하기 위해 보호필름 조성도 바꿔 만들어 개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폴더블 시장이 75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폴더블 스마트폰이 2025년 자사 플래그십 전체 판매 비중의 절반 가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국을 포함 40여 개국에서 출시된 ‘갤럭시Z폴드4와 플립4’의 유럽 초기 판매량은 신기록을 달성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