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e심(eSIM·embedded SIM) 이용자를 위한 '마이투넘버'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1일
KT(030200)가 듀얼번호를,
LG유플러스(032640)가 듀얼넘버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SK텔레콤까지 출시하면서 3사 모두 e심 전용 요금제를 내놨다. 가격은 이통3사 모두 8800원으로 동일하다.
SK텔레콤은 8일 e심 전용 마이투넘버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심(USIM)과 e심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심 요금제다.
마이투넘버 요금제는 월 8800원에 첫번째 회선과 음성 공유, 문자 기본제공, 데이터 250MB 및 첫번째 회선과 공유(소진 시 최대 400kbps) 등을 제공한다. 다만 첫번째 번호와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용 중인 요금제에 따라 공유 가능한 데이터 한도가 별도로 존재한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Z폴드4의 SK텔레콤 5GX 프라임 요금제를 이용 중인 고객이 같은 단말의 e심으로 마이투넘버를 개통·가입하면 e심 번호로도 5GX 프라임 요금제의 집전화·이동전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공유 데이터 30GB를 사용할 수 있다. 5GX 프라임 요금제는 월 8만9000원에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되지만, 테더링 30GB, 함께쓰기 30GB 등 한도 내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e심을 같이 이용할 경우 첫번째 회선에서 함께쓰기가 가능한 만큼만 제공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e심 전용 요금제 '마이투넘버' 요금제를 8일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e심 상용화 시점인 지난 1일에 맞춰 전용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유보신고제 대상 사업자로 지난달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금 신고서를 제출했다.
KT가 출시한 요금제 듀얼번호는 데이터 1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해, 3사 e심 요금제 중 가장 많은 데이터양을 제공한다. 하지만 첫번째 번호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없다.
LG유플러스 요금제 듀얼넘버 플러스는 SK텔레콤과 동일하게 데이터 250MB를 제공한다. 첫번째 번호의 전화·문자는 물론 데이터도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 요금제와 동일하다.
한편 이통3사는 e심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올해 말까지 e심을 처음 발급받는 이용자에게 다운로드 수수료 없이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심 발급 비용은 2750원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