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마트24가 출시한 한가위한상도시락과 수을수을 소곡주(사진=이마트24)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유통업계가 1인용 명절음식 도시락을 내놓고 추석명절을 혼자 보내는 혼추족을 공략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오색한가위도시락', '전통그잡채' 2종을 출시했다.
오색한가위도시락은 계란지단으로 감싼 오색비빔밥, 모둠전, 알밤 떡갈비, 모둠견과조림, 매실절임 등 총 7종의 반찬으로 구성했고 전통그잡채는 당면 볶음에 표고버섯, 당근, 계란지단 등이 쓰였다.
GS25는 해마다 귀성길에 오르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설, 추석 연휴 전에 명절음식 도시락을 출시했는데, 지난해 선보인 추석 명절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195% 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문지원 GS리테일 데일리푸드팀 MD는 "올해는 도시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 메뉴를 2종으로 확대하고 출시 일자도 더 앞당겨 선보임으로 알찬 구성의 GS25 도시락을 더 많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한정식 도시락도 있다. CU는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 중인 '한국의집'과 손잡고 '한국의집 소갈비 한상 도시락'과 '소고기 골동반'을 선보였다. 한국의집은 1957년 국내외 귀빈을 위한 영빈관의 목적으로 건립, 운영됐다.
한국의집 소갈비 한상 도시락은 소갈비를 중심으로 명절 대표 음식들을 풍성하게 담은 제품이다. 특제 소스를 발라 구워낸 큼직한 소갈비에 오미산적, 잡채, 부추전 등 전 3종, 무나물 등 반찬 6종을 푸짐하게 구성했다.
한국의집 골동반은 소불고기와 함께 청포묵, 고사리, 표고버섯, 계란지단 등 총 9가지 재료를 고추장에 비벼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이다.
이마트24는 '한가위한상도시락'과 명인 소곡주를 함께 내놨다. 한가위한상도시락은 모듬전(깻잎전, 김치전, 부추전, 동그랑땡, 고기말이), 삼색나물(시금치, 콩나물, 고사리나물), 소불고기, 잡채 등 명절 대표음식으로 구성됐다. 편의점 단독으로 선보이는 '수을수을 소곡주'는 국내 유일의 소곡주 명인인 '우희열 명인(충남무형문화재 제3호)'이 만든 전통 술인 '한산소곡주'에 이마트24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변화를 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알찬 구성의 도시락을 반값에 구입할 수 있는 행사와 함께 트렌디 한 디자인의 전통주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도 혼추족을 타깃으로 간편식 상품의 구성을 강화했다.
이마트(139480)는 '스시-e 패밀리모둠초밥(30입)'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2만1584원에 판매하며, '간장·양념 조청 순살닭강정' 역시 20% 할인된 1504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진주식 육전 한 판, 모듬전 등 각종 전, 삼색나물, 송편, 전통 떡류 등의 델리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편한 추석 상차림을 돕는다.
연휴 기간 '홈캉스', '홈파티'를 즐길 고객을 겨냥해 치즈 바비큐 치킨을 9990원에 고시히카리 초밥세트는 1만2990원, 프리미엄 패밀리 초밥세트(30입)는 1만9990원에 선보인다. 성묘나 귀성길에 유용한 유부초밥피크닉박스와 샌드위치피크닉박스는 각 7990원에 즐길 수 있다.
류경석 홈플러스 메뉴개발기획팀장은 "1인 가구가 늘고 명절을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델리 상품과 간편식을 이용해 간편하게 명절을 즐기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홈플러스는 트렌드를 반영해 전통적인 명절 음식 외에도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모델들이 델리·간편식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