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이달 초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마이너스 2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2년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의 수출은 162억46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추석 명절 조업일수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억8200만 달러보다 16.6% 줄어든 수치다.
다만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는 지난해 8.5일보다 이틀 적은 6.5일로 이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2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가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액은 전년 대비 반도체(7.9%), 석유제품(11.7%) 등이 각각 늘었다. 반면 승용차(-17.9%), 무선통신기기(-23.8%), 자동차부품(-15.8%), 철강제품(-36.4%), 정밀기기(-26.6%), 가전제품(-35.8%), 선박(-64.6%)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말레이시아(19.6%) 수출액이 증가했고 중국(-20.9%), 미국(-11.6%), 유럽연합(-23.2%), 베트남(-11.4%), 일본(-18.2%), 대만(-24.9%), 인도(-14.5%) 등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6억8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9억6500만 달러보다 10.9% 줄어들었다.
주요 수입 품목별로는 원유(15.7%), 가스(92.3%) 등 에너지 수입액이 증가하고 반도체(-18.1%), 석유제품(-33.5%), 기계류(-23.4%), 무선통신기기(-26.6%)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48.8%), 베트남(0.9%), 말레이시아(29.6%)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증가했고 중국(-24.2%), 미국(-27.8%), 유럽연합(-26.7%), 일본(-24.1%), 호주(-10.5%), 대만(-10.9%), 러시아(-59.6%) 등에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4억4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역시 무역적자를 이어간다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6개월 연속 적자는 지난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올 들어 우리나라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 4월 마이너스 24억7600만 달러를 시작으로 5월(-16억 달러), 6월(-24억8700만 달러), 7월(-48억500만 달러), 8월(-94억7400만 달러)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무역수지 5개월 연속 적자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08년 4월 이후 14년 만이었다.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2년 9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4억4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는 9월(1일∼1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단위:단위:백만 달러,%). (표=관세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