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됐다고 보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강제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16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 20여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경찰이 지난 13일 해당 의혹 보완수사를 통보한 지 나흘 만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로 재직하던 때 2014~2016년 성남FC 구단주에 55억원 상당을 후원한
두산건설(011160)에 주목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인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 의원을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고발장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5년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농협·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억여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성남FC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지난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민선5~6기 당시, 성남시장을 역임했던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 등 2명에 대해 특가법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있다고 보고, 두산건설 전 대표이사 이모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로부터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청탁성 후원 여부 등 기소 및 공소유지에 필요한 증거들을 확보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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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