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2023학년도 수시 지원 결과 서울과 지방대 사이 경쟁률 격차가 최근 3년 새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학원은 208개 대학 2023학년도 수시 경쟁률 분석 결과 서울권은 16.85대1, 지방권은 5.72대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권과 지방권의 경쟁률 격차는 2021학년도 8.99대1, 2022학년도 9.98대1, 2023학년도 11.13대1로 3년 연속 벌어지게 됐다.
2023학년도 수시에서 서울권은 4만6558명 모집에 78만4584명이 지원했다. 지방권은 17만2875명 모집에 98만9515명이 지원했다. 서울권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2만3163명 증가했고 지방권은 3만1458명 감소했다.
수시 지원 경쟁률 상위 10개교는 모두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이다. 경쟁률 1위는 중앙대로 29.07대1을 기록했다. 이어 성균관대, 경희대, 서강대, 한양대, 동국대, 건국대, 세종대, 한국외대, 한양대 에리카 순이다.
지방권 대학 중에서는 경북대 수시 경쟁이 16.24대1로 가장 치열했다. 이어 부산대, 연세대 미래, 부산대 밀양, 충북대, 고려대 세종, 건국대 글로컬, 상명대 천안, 단국대 천안, 전북대 순이다. 이처럼 지방대 소재 대학 중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국립대나 주요 대학의 제2캠퍼스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지방권 소재 대학 경쟁률 격차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라며 "의약계열 지역인재 40% 선발의무, 지방대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정책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또한 "서울·수도권의 경우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뿐만 아니라 세종대, 서울여대, 가천대, 한성대 등 대학에서도 지원율이 상승했다"며 "채용 연계 등 지역 대학 발전 방안이 있지만 여전히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에 대한 선호 현상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시내 한 학원가.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