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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열쇠고리, 포켓몬 김…또 나왔어?
입력 : 2022-09-21 오후 6:14:06
포켓몬스터는 1996년 일본에서 닌텐도 게임용 캐릭터로 출시됐다가 애니메이션과 만화책과 같은 콘텐츠로 파생됐습니다. 저도 1990년대 후반 초등학생 시절 동생과 함께 TV를 통해 포켓몬스터를 보고, 슈퍼에 가서 포켓몬 스티커 띠부띠부씰을 모으기 위해 포켓몬 빵을 사 먹곤 했습니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났습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들이 포켓몬스터 책을 사달라고 하네요. "응? 포켓폰스터? 엄마 어렸을 때 본건데 그걸 알아?".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책과 스티커, 포켓몬 카드를 사 모으기 시작하더니 친구들이 모으는 띠부띠부씰을 가지고 싶다고 포켓몬빵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편의점 앞에 붙어있는 '포켓몬빵 Sold out'에 속상해하자 아이 아빠는 웃돈과 배송비를 들여 빵 3개를 사주기도 했습니다. 
 
백화점에 나타난 인기캐릭터 포켓몬스터. (사진=뉴시스)
 
요새는 키링 모으기에 빠졌습니다. 계란 모양의 통에 조그마한 사탕 여러개와 키링이 들어있는데, 랜덤으로 캐릭터가 결정되는 탓에 편의점 앞을 지나갈 때마다 하나씩 사 모으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7살 아이의 사치품이 포켓몬스터 책→포켓폰 스티커→포켓몬 카드→포켓몬 키링으로 변화했습니다. 모두 포켓몬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포켓몬칩을 구하기 위해 김을 먹기도 하고, 포켓몬 볼펜을 구매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도 합니다. 
 
엄마의 어린시절에 이어 아이세대까지, 한세대를 거스르며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스터의 힘이 대단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엄마는 빵에 들어있는 스티커로 만족하며 끝냈지만, 지식재산권(IP) 원소스멀티유스의 확산으로 아들은 다양한 굿즈까지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포켓몬스터가 1년에 IP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지난해 기준 1050억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저의 피땀과 아들의 열정도 포함이 됐겠네요. 스테디셀러 IP 포켓몬스터를 보면서 우리 각자에게도 나만의 IP가 있는가,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IP를 발전시켜 키워야 하는가 생각해 봅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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