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우크라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생각한다는 건 미친 짓"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목격한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일행의 증언을 이날 일반 알현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공유했다.
교황은 "그가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고통과 고문당한 시체 등을 내게 말해줬다"라며 "희생당한 사람들을 위해 연대하자"고 덧붙였다.
다만 교황이 이날 러시아나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통합성이 위협받으면 우리는 이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나는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비확산 체제의 의무를 무모하게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핵 위협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핵전쟁은 승자가 없는 전쟁"이라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