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해상교통당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덴마크 보른홀름섬 동남쪽에서 발생한 누출은 해상교통에 위험하다"며 "누출 보고 지점에서 5해리(9km)내 항해는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독일 해안에 이르는 1230km 규모의 대형 가스관이다. 지난해 연말 완공돼 천연가스 3억㎥가 채워져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독일은 기존 천연가스 공급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에 이어 2015년부터 노르트스트림2 건설 사업을 시작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2배로 공급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러 제재의 대상이 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노르트스트림2 공사에는 110억 달러(약 15조 6882억원)가 들었으며 유럽 에너지 기업들이 공사비 절반을 부담했지만 소유권은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에 있다.
사고 직후에도 가스프롬은 가스 누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국들의 러시아 수출 제재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차기년도 예산 증액 방침을 밝혔다.
파밀 사디고프 가스프롬 부사장은 지난 24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새 예산안은 천연가스 판매 매출이 당초 준비했던 예산안보다 34%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수출량 하락에도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