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러스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를 합병하려는 시도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영국은 영유권을 합병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가짜 주민투표에 대한 영국의 확실한 입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총리는 러시아 패배 시까지 우크라이나가 영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총리에게 현 군사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지난주 유엔 총회를 비롯해 총리의 강력한 지지를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가짜 국민투표'에 대한 영국 정부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한편 이스라엘도 우크라이나에서 치러진 영토 편입을 위한 러시아의 주민투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 권리를 인정한다"라며 주민투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외교부도 지난 26일 영토 편입을 위한 러시아의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