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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관 폭발 사고는 국제 테러" 배후로 미국 지목
"전례 없는 국제적 테러 행위" 강조
입력 : 2022-09-30 오전 9:52:18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독일로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를 국제적 테러라고 주장하며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처럼 전례 없는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는 국제적 테러행위"라고 강조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또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가 차원의 테러 행위이며 시급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런 테러가 국가에 의한 모종의 개입 없이 일어났다고 상상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사고는 덴마크와 스웨덴의 무역 및 경제 해역에서 벌어졌다"며 "이들 국가는 완전히 미국 정보기관의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6일~27일 발트해 해저를 지나는 두 가스관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이번 사고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반면 러시아는 이번 가스관 폭발 및 누출 사고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한 상황이다.
 
앞서 자하로바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2월 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스트림-2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미국은 가스관 폭발 사고에 대해 해명을 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7일 인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누출 사고가) 공격이나 일종의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의 결과일 수 있다는 초기 보고가 있었다"라며 구체적인 상황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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