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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보관함서 87시간 갇힌 푸들, 견주는 20대 지적장애인
물품 보관함에 습기가 찬 것을 이상하게 여긴 시민이 신고
입력 : 2022-09-29 오후 6:35:10
(사진=케어 인스타그램)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생후 1년도 안 된 푸들이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갇힌 지 87시간 만에 구조됐다.
 
지난 28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견주라는 20대 지적장애인 남성이 푸들을 보관함에 넣은 지 87시간 만에 '개가 없어졌다'며 지하철역으로 확인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케어는 "남성이 유기가 아니라고 주장할 경우 강아지를 돌려주게 되어 있다"며 "이에 보호소 및 구청에 연락해 '이 사건은 단순 유기가 아니며 격리 조치해야 할 사건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 및 요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대자가 지적장애인이라고 하지만 아직 정확히 확인된 것이 아니다"며 "이 사건을 유기가 아닌 신체적 고통을 준 학대 사건으로 내용을 변경해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케어는 "만약 발견되지 않았다면 어린 푸들이 87시간 이상 갇힌 채 질식사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푸들은 곧바로 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쯤 동대구역 한 물품 보관함에서 푸들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물품 보관함 내 습기가 찬 것을 이상하게 여긴 시민이 철도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보관함에 갇힌 푸들을 구출했다.
 
푸들이 갇힌 보관함 내부에는 물과 사료 등이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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